담배 피우다 무심코 사용한 손 소독제에 ‘펑’…차량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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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8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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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cfrsPIO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cfrsPIO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코로나19로 손 소독제를 소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담배를 피우면서 사용했다가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NBC 뉴스 등은 메릴랜드주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한 차량이 커다란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 담뱃재 불씨가 손 소독제 위로 떨어지면서 알코올 성분에 반응해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운전석에서 시작된 불길은 차량 전체를 단숨에 집어삼켜 전소됐다.

강력한 화마의 열기에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도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운전자는 재빠르게 손을 털고 차량을 빠져나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손과 허벅지 안쪽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 대변인은 “알코올 함유량이 많은 손 소독제는 절대 불 근처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불붙은 담배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더군다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밀폐된 차 안은 사고가 나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해 빠르게 화재를 진압했지만, 자동차 내부는 이미 전소된 뒤였다”며 “손쓸 틈 없이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대부분의 손 소독제는 알코올 함유량이 많고 인화성이 있기 때문에 소독제를 바른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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