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 ‘곤두박질’…원자재 급등에 인플레 공포 재발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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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매도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4% 급락해 올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0.9%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중 2%까지 빠졌다가 오후 들어 유입된 저가매수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0.1% 하락 마감됐다.

런던증시는 장중 3%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소폭 만회해 2.5%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 1.9%, 독일 증시 1.8%씩 밀렸다.

앞서 일본과 대만 증시 역시 3% 이상 급락했고 홍콩 증시는 2% 내렸다.

지난달 중국 공장물가지수가 6.8% 상승하며 거의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구리, 철광석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세계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CMC마켓의 마이클 호슨 수석시장분석가는 AFP통신에 “투자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다소 자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리는 최근 며칠 동안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철광석은 전날 하루 동안 10% 폭등했다.

인플레 우려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12일 나오는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재개되고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

스위스온라인은행 스위스쿼트의 이페크 오즈카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최근 중국 공장물가 지표마저 투자자들의 긴장을 달래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3.73까지 치솟으며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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