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발사 성공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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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완공될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위한 첫단계
발사과정 관영TV로 생중계…시진핑, 축하메시지 전달

중국이 29일 자체 개발한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이날 오전 11시 22분(현지시간)께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창정 5B 야오(Y) 로켓에 우주정거장 톈허 모듈을 실어 발사했다.

톈허는 ‘천국의 조화’라는 의미가 있다. 톈허 모듈 발사는 우주정거장 건설의 첫 단계로, 그 성공은 의미가 매우 크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이번에 발사된 톈허와 윈톈, 멍톈 등 총 3개 모듈로 구성된다.

무게 22.5t인 모듈 톈허는 우주인 3명이 6개월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중국은 올해 안에 화물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쏘아 올리고,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12호를 보내 톈허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시험하고 안정화 작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구축에 필요한 11차례 발사 중 4차례의 유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T자형의 국 우주정거장은 2022년 말에 완성될 예정이며 그 무게는 약 100t이다. 이는 460t에 달하는 미국이 주도로 운영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내년 말 우주정거장이 완공되고 나면 쉰텐 우주망원경을 우주정거장과 동일한 궤도에 배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톈허 모듈의 발사 과정을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생중계했고,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베이징 통제센터에서 발사과정을 지켜봤다.

지방시찰 중인 시진핑 주석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톈허 핵심 모듈 발사 성공은 우의 우주정거장 건설이 전면적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하고, 후속 업무를 전개하는데 견고한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탄일성(??一星. 원자탄·수소탄·인공위성)의 정신과 유인우주 정신으로 우주정거장 건설 업무의 전면적인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이 첫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과의 우주경쟁도 한층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2년 ISS 건설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지만,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거부당하자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착수했다.

당시 협상에 참여한 한 중국 과학자는 “그들은 우리가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고, 그들은 우리를 도둑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 굴욕을 참을 수 없었고, 우리만의 우주정거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ISS는 노후문제로 2024년까지만 운용될 예정이다. ISS가 수명을 다할 경우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세계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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