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공격한 광견병 보브캣, 맨손으로 제압한 ‘사랑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21 21:30수정 2021-04-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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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Murasame’ 갈무리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이 아내에게 달려들자 맨손으로 맞서 싸운 남성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뉴스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웨이드 부부는 지난 9일 반려묘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타려는 순간 고양잇과 동물인 보브캣의 습격을 받았다.

이 모습은 자택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차 아래에 숨어 있던 보브캣은 반려묘 케이지를 든 크리스티 웨이드가 다가오자 순식간에 달려들어 왼손을 물었다. 이내 등을 타고 올라간 보브캣은 크리스티의 목까지 물어뜯으려 했다.

유튜브 채널 ‘Murasame’ 갈무리

아내가 비명을 지르자 남편 해피 웨이드는 곧장 달려와 맨손으로 보브캣을 잡아 등에서 떼어놓았다. 그는 보브캣의 앞발을 잡고 들어 올려 제압하려 했지만 보브캣이 손을 물며 저항하는 바람에 바닥으로 힘껏 내동댕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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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던져진 보브캣이 다시 아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자 웨이드는 바지춤에서 권총을 꺼내 쐈다. 이후 보브캣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의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부검 결과 해당 사체에서 광견병균이 발견됐다. 보브캣에 손을 물리고 발톱에 긁혀 상처를 입은 이들 부부는 항생제와 광견병 백신을 맞는 등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웨이드 부부. 9NEWS 방송화면 갈무리

아내 크리스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없었다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남편이 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한 것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30년간 같이 살면서 한 번도 남편의 사랑을 의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지금 보브캣을 죽였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브캣을 죽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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