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軍사령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논란

김민 기자 입력 2021-04-20 03:00수정 2021-04-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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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주도 흘라잉, 24일 회담 동의
민주진영 “군사정권 인정 안돼” 규탄
미얀마 최대 명절에도 유혈 진압
최소 26명 숨져… 누적 사망 738명
미얀마 군 방송인 MWD가 18일 최대 도시 양곤의 한 집회 현장에서 군경에 체포된 반정부 시위대의 모습을 방송했다. 이들은 구타를 당한 듯 피를 흘리고 있으며 얼굴 또한 심하게 부어 있다. 사진 출처 트위터
미얀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 2월 1일 쿠데타 발발 후 18일까지 738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학살의 최고책임자인 그가 국제사회에서 국가수반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미얀마 민주진영의 반발이 거세다.

18일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자카르타에서 만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후 지지부진했던 논의가 한 달 만에 구체화했다.

반면 미얀마 민주진영과 소수민족이 연합한 국민통합정부(NUG)의 조 모 우 외교차관은 “아세안이 미얀마 사태에 관해 나서고 싶다면 NUG와 교섭해야 한다. 군사정권을 인정하면 안 된다”고 규탄했다. ‘닥터 사사’로 불리는 NUG 대변인은 “흘라잉은 최고사령관이 아니라 최고 살인자(Murderer-in-chief)”라고 가세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4∼18일 열린 미얀마 최대 명절 ‘틴잔’ 기간에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최소 26명이 숨졌고, 쿠데타 발발 후 누적 사망자가 738명이라고 전했다. 이 와중에 군부는 18일 국영방송을 통해 집회 현장에서 체포된 시민들이 구타당한 사진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총 6장의 사진 속에는 청년 집회 참가자들이 군경에 의해 심하게 고문을 당한 듯 피를 흘리고 얼굴이 부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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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미얀마#군사령관#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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