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얀마 군부, 자국민 상대로 전쟁 벌이고 있다”

뉴스1 입력 2021-04-07 11:38수정 2021-04-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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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유혈사태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소수민족 반군들이 무장 투쟁에 나서며 상황이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CNN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내 24개 이상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반격을 시사한 가운데 그동안 평화적 시위를 고수해 온 민주화 운동가와 시위대들도 점점 이들에게 합류하면서 미얀마 내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단체들, 군부 기지 급습하며 반격

쿠데타 초기 평화시위를 지지했던 미얀마 내 소수민족 반군들은 최근 군부가 자신들의 본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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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태국 국경 인근을 근거지로 활동 중인 카렌민족연합(KNU) 지난달 27일 카렌주 뭇로 지역에 있는 군부의 군사기지를 점령해 군인 10명이 사망하자 군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로 이 지역을 공습해 지역 주민 3명이 숨지고 1만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반군인 카친독립군(KIA)도 지난달 28일 파칸의 군부 휘하 경찰 부대 4곳을 동시에 급습해 부대에 있던 무기들을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경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친독립군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카친주 남쪽 도폰양에 있는 미얀마군의 알로붐 군사기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카친독립군과 군부간 전투가 최근 증가하면서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 동맹군(MINDAA), 타앙 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등 미얀마 소수 민족 무장반군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만약 군부가 살상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위자들과 협력해 반격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시위대·민간인들도 무장 단체 캠프 합류 후 무장 투쟁 훈련 받는다

평화 시위로 일괄했던 민간인, 민주화 운동 시위대들도 군부에 잔혹한 행위가 지속되자 무장단체 캠프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570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이들 중 46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시위자는 지난 3주동안 무장반군단체 근거지에 합류해 최근 3주동안 총을 사용하고 폭탄을 만드는 방법들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군부는 총을 쐈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이 곳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소수민족 반군단체 중 하나인 샨족복원협의회(RCSS)의 수장 요석은 “평화적 시위에 대한 지지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를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군사훈련을 포함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한 현재 상황에서 내전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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