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 위반 필리핀 남성, 처벌로 스쿼트 300개한 뒤 사망

뉴스1 입력 2021-04-06 14:35수정 2021-04-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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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통금시간을 어기고 물을 사러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스쿼트 300개를 한뒤 사망한 대런 마노그 페아레돈도.(트위터 갈무리)© 뉴스1
필리핀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가 정한 통금시간을 어겼다는 이유로 수백개의 스쿼트를 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호주 매체 9뉴스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트리아스 시에 거주하는 대런 마노그 페아레돈도는 지난 1일 통금시간인 오후 6시 이후 물을 구입하러 밖에 나왔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함께 붙잡힌 사람들과 함께 벌로 백개의 스쿼트를 하라고 지시받았다. 경찰은 모든 사람들의 합이 맞지 않을 경우 다시 처음부터 시켰고 결국 페아레돈도는 300개의 스쿼트를 하게 됐다.

페아레돈도의 형인 아드라안 루세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생은 2일 오전 8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는데 제대로 걷지를 못했고 잠시 후에 경련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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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레돈도는 결국 이날 오후 10시께 목숨을 잃었다.

오니 페러 트리아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방역 수칙을 중시한다”면서도 “이를 위반한 사람들에게 가혹행위나 고문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비롯해 수많은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이를 어길시 다양한 가혹행위로 처벌한다.

실제 필리핀 당국은 최근 통행금지를 어긴 사람들을 뙤양볕에 앉아있게 하거나 개 우리에 넣어버리는 등의 비정상적인 처벌을 가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휴먼 라이츠 워치)는 필리핀에서 통행금지 위반자에게 행하는 경찰의 조치에 대해 “잔혹하고 비인간 적이며 모욕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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