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립보건원 “코로나 백신, 변이에도 효과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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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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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희망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백신이 변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 의해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 면역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인 T세포가 코로나19의 세 가지 변이에 대해 활성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중 하나인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구진은 영국,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에서 코로나19 변이가 출연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된 30명의 백혈구를 각 국가에서 출연한 코로나19 변이에 노출시킨 결과 T세포가 사실상 모든 변이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T세포와 중화 항체가 이를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T세포가 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NIH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T세포가 세 가지 변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기존 코로나 백신이 여전히 변이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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