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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t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운하 마비 시켰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03-24 19:20
2021년 3월 24일 19시 20분
입력
2021-03-24 19:16
2021년 3월 24일 19시 16분
임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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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고 있다. 해당 선박 좌초로 양방향 통행이 막혀 100여 척의 선박 운행이 중단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폭 59m, 길이 400m, 22만t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멈춰서 수많은 선박의 운행이 마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40분경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강풍에 의해 좌초돼 운하 양쪽을 막았다. 2018년 건조된 이 선박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2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멈춰 서 운하를 가로막는 바람에 다른 선박들의 운항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너비가 205m로 대형 선박이 좌초될 경우 통행이 막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버기븐호 좌초로 인해 운하 양방향으로 이동하려던 100여 척의 선박이 멈춰선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초 수에즈운하 관리당국(SCA)은 복구 시점을 사고 당일로 예상했으나 당일 복구에 실패했다.
에버기븐호 용선사인 대만업체 에버그린은 “강풍 탓에 선체가 수로에서 이탈했고 둑에 부딪히면서 방향이 틀어졌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당시의 풍속은 시속 약 50㎞였다. 인명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에 걸리는 시일에 따라 글로벌 원유 및 가스 공급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운행 차질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고가 빨리 수습되지 못하면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에즈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운하로 길이가 190㎞에 달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로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0~12%를 담당한다. 지난해 약 1만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했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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