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NLD 정치인 군경 ‘폭행’으로 사망…계엄령 소문까지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7일 2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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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의 한 정치인이 미얀마 군과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NLD소속 간부인 소윈은 경찰의 밤샘 작전으로 일부 간부들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곤에 있는 전 정치범 수용소 관계자는 58세의 NLD와 관련된 지역 사회 지도자가 피살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는 어젯밤 습격을 당한 후 폭행을 당했다”며 “가혹한 심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신은 밍글라돈 군 병원에서 공동묘지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사망한 정치인은 경찰과 군인들로부터 구타를 당했고, 고문을 당할 때 몸이 뒤집힌 자세로 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축출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위대가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3일 군부의 발포로 하루에만 최소 38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등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1700명 이상이 군부에 억류돼 있다.

최근에는 조만간 계엄령이 선포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도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지난 5일 ‘안전여행 경보’를 통해 “24시간 인터넷 차단과 단전조치를 수반한 계엄령이 조만간 선포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며 “당지 외교단, 유엔사무소, 언론매체 등에서도 관련 소문을 인지하고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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