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대부분 못 맞는데…美동물원, 유인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뉴시스 입력 2021-03-05 12:49수정 2021-03-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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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고릴라 감염 샌디에이고 동물원, 오랑우탄 등에 접종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미국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은 몇몇 유인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이 동물원은 지난 1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최초로 유인원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곳의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리가 동물의약품 제조회사 조에티스가 개발한 백신을 2차례씩 접종받았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코로나19가 유인원들에 대해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등급으로 규정한 고릴라의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동물원야생동물연합(San Diego Zoo Wildlife Alliance)의 나딘 램버스키는 “이는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램버스키는 “이처럼 빨리 실험용 백신이 개발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백신에 대한 필요도 그리 압도적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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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고릴라로는 세계 최초로 심장절개 수술을 받았던 오랑우탄 카렌도 백신을 접종받았다.

램버스키는 백신을 맞은 유인원들은 어떤 부작용도 나타내지 않았지만 접종이 성공적인지 여부는 항체 검사를 거쳐야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의 사자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견됐었다.

코로나19는 드물긴 하지만 개와 고양이에서 족제비와 밍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에게서 확인됐다.

조에티스는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 한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고양이와 개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이 백신은 지난해 10월까지 고양이와 개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에게는 실험되지 않았다.

램버스키는 그러나 유인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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