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미얀마 女시위자, 끝내 사망…反쿠데타 기폭제 되나?

뉴시스 입력 2021-02-19 14:53수정 2021-02-19 15: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 먀 트웨 트웨 킨(20·여)이 19일 사망했다.

킨은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첫번째 시민이 됐다. 킨의 사망이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와 시민 불복종운동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킨의 남자 형제인 예툿아웅(Ye Htut Aung)은 이날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정말 슬프다.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킨은 지난 9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킨 씨는 물 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있었다. 킨 씨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통과하려 하지 않았지만 총에 맞고 쓰러졌다.

주요기사
킨 가족들은 킨이 뇌사 판정을 받자 생명 유지 장치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킨의 가족은 지난 12일 미얀마 나우에 “우리는 언제 할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생명 유지 장치(인공 호흡기)를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킨이 입원 중인 병원의 한 의사도 익명을 전제로 이 매체에 “의학적으로 뇌가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유가족) 킨을 죽은 사람으로 여겼다”며 “생명 유지 장치 플러그를 뽑으면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 현지 영자매체인 이와라디도 지난 13일 킨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의 의사를 인용해 킨씨 가족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킨의 가족은 당시 병원에 킨의 머리 안쪽에 총알이 박혀 있는 사진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킨씨의 언니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막내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슬픔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군사독재는 종식돼야 한다. 계속해서 군사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