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어째 이런일이…백신 대신 손 소독제 마신 아이들

인도 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복용하러 온 아이들에게 손 소독제를 투여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동들은 모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안정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건은 전국적인 소아마비 접종 기간인 지난달 31일 인도 야바트말 보건소에서 발생했다.

아동 중 한 명이 투약 직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고, 이에 그 자리에 있던 12명가량의 아이들 모두 지역국립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야바트말 지역의회 고위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투약 처방을 내린 의사를 비롯해 당시 근무한 보건소 직원 3명에 대한 취조명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지난달 31일 3일간의 소아마비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도는 한때 전 세계 소아마비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감염률을 보였고, 위생 및 인구 과밀 문제로 소아마비 퇴치에 곤란을 겪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