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나포한 이란, 이번엔 자국 유조선 나포돼

카이로=임현석특파원 입력 2021-01-26 03:00수정 2021-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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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해경, 원유 불법거래 적발
기름 유출로 해양 오염 혐의도
이란 유조선이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원유 불법 거래를 하다가 적발돼 인도네시아 해경에 나포됐다. 이 과정에서 기름을 유출해 바다를 오염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양오염 이유를 들어 한국 선박을 나포하고 “해상 오염은 어느 나라나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라고 꼬집은 지 20일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경은 24일 이란 국적 유조선 호스호와 파나마 국적 유조선 프레야호가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 앞바다에서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이동하던 중에 이 선박들에서 원유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현장을 포착해 두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경은 두 선박을 남동쪽 바탐섬으로 끌고 와 선원 61명을 구금한 채로 조사 중이다.

위스누 프라만디타 인도네시아 해경 대변인은 나포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나포 당시 이란 유조선에서 파나마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기는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해상 원유 유출이 이뤄진 것도 확인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로가 막혀 있어 배 위치 등을 식별할 수 있는 AIS를 끄고 원유를 운반하다가 공해상에서 거래처 배에 옮겨 싣는 방식으로 원유 거래를 암암리에 이어오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해양오염을 일으켰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4일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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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이란#유조선#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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