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백신 으름장’ 두테르테, 경호팀엔 中시노팜 맞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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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주지 않으면 군사협정 끝내겠다고 압박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경호팀엔 중국산 백신을 맞혔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 경호원팀들은 필리핀 당국의 규제 승인 없이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다.

제수스 듀란테 경호팀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게 근접 보안 작전을 수행하는 요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투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이 접종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완벽하거나 적절한 백신을 기다리고있다”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전국민에 백신 무료 접종을 약속했지만, 화이자 및 노바백스 측과 코로나19 백신 구매협상은 난항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내가 미국과의 군사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미군)은 떠나야 할 것”이라고 미국을 압박하기 나섰다.

필리핀은 중국산이나 러시아산 백신 수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가 서구산 백신을 맞을 수 없다면, 중국이 우리에게 백신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필리핀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명을 넘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이후 감염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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