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국’ 호주도 방심…해변 파티서 122명 집단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7일 16시 34분


코멘트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0명대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6명이 해변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주 시드니 북부 브론테 해변에선 성탄절이던 25일 시민 수백여명이 몰려 나와 파티를 즐겼다.

현지 경찰은 뒤늦게 해변에 모인 시민들을 강제 해산했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파티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남반구인 호주에선 최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덩달아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시드니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전파를 막기 위해 주민들의 다른 지역 이동을 금지한 상황.

시드니 당국은 북부 해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5만명에 대해 의료·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외출을 제한하고 적어도 오는 30일까진 집에 손님을 들이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블룸버그는 “이번 해변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그동안 엄격한 진단검사와 접촉자 추적, 국경 폐쇄로 지역사회 내 전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던 호주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