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대란’ 세계 곳곳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 속출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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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 © 뉴스1 DB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 © 뉴스1 DB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며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등에서 이와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A701B 출현 :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24일 보르네오섬 사바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 퍼진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벤텡 LD 클러스터(무리)에서 채취한 검체 60개를 조사한 결과 ‘A701B’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A701B 돌연변이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바이러스의 감염률과 공격성과 같은 임상적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지난 8월에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변이 바이러스 ‘D614G’를 발견했었다.

◇ 브라질서도 변이 바이러스 발견 : 같은 날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도 기존 코로나19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와 국가컴퓨터과학실험실의 연구진이 협력해 브라질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몇달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7월과 10월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발 변이와 같은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 더 빠르고 강해진다…진화하는 바이러스 : 최근 영국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서 감염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변이 바이러스 ‘VUI-202012/01’가 발견되어 일부 국가들로 퍼져나갔다.

이 바이러스는 이례적으로 많은 총 23개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영국은 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3만9237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병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는 빠르게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물론 호주, 중동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미국에는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도 이미 상륙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501Y.V2’가 발생했다. 이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에 대해서도 내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코로나19의 유전자(RNA)는 염기들이 1번부터 29903번까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염기 사슬이다. 바이러스가 이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에러, 즉 변이가 발생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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