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인구대국’ 나이지리아 “내년 1월말 백신 확보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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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 위해 코백스 등 가입…2000만회분 확보 목표
미국과 영국은 물론 러시아·중국 업체와도 협의 진행 中
阿 저온 보관 시설 태부족…"보관·배송 비용 낮아야"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는 오는 2021년 1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BBC와 신화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사기 에하니레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 공급업체들이 아직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뒤 “만약 우리 몫을 받을 수 있다면 내년 1월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하니레 장관은 나이지리아가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기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도하는 ‘코백스(COVAX)’에도 등록했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2000만회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에하니레 장관의 발언과 달리 어떤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는 나이리지아 관리들의 발언도 전했다.

에하니레 장관은 미국 등 백신 제조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입도선매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2억명의 시민이 있다”며 “시민을 돌볼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현재 총 7만4132명, 사망자는 1200명이다. 아프리카는 다른 대륙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륙내 다른 국가 보다도 피해가 적은 국가다. 다만 지난주 2차 확산 경고가 제기됐다.

그는 미국은 물론 영국과 러시아 백신 제조업체들과도 협상 중이라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 코로나19 백신업체를 소개했다고도 했다. UAE는 앞서 중국을 제외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 국영 제약업체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에하니레 장관은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기에 가장 적합한 백신을 선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정부는 효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보관과 배송비용이 저렴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마다 보관·유통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례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극저온에 보관·유통해야 한다. 에하니레 장관은 나이지리에는 저온 보관시설이 부족하다고 했다.

아프리카연합(AU) 산하 54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인 존 응켄가송은 대륙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2분기까지도 시작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백신 보관을 최대 난제로 꼽은 바 있다. 대부분 국가가 저온 보관시설이 부족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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