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단기 전망 암울하지만 내년 경제전망은 밝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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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내기 어렵다" 의회에 추가 경제지원 거듭 촉구
"제로 수준 금리 계속 유지하면서 국채 매입은 계속"

미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경제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때까지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준의 발표는 금융시장을 안심시키고 장기 대출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정책회의가 끝난 후 단기 기준금리를 계속 제로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3월 연준은 신용 흐름을 유지, 세계적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조치들을 취했었다.

연준 이사들은 한편 지난 9월의 마지막 경제 전망과 비교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밝게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상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6.7%에서 2021년 말 5%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증가로 새로운 규제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 것을 강요받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미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암울한 단기 전망과 밝은 장기 전망이 엇갈림에 따라 연준은 경기 부양을 얼마나 더 추구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준금리가 이미 제로 수준에 가까워 연준은 한 달에 800억 달러(87조2800억원)의 재무부 채권과 400억 달러(43조6400억원)의 주택담보부 채권을 매입하는 등 채권 매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대출과 지출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간접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다른 연준 이사들은 추운 날씨로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고 코로나19 급증으로 쇼핑이나 체육관에서의 운동, 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의회에 더 많은 경제 지원을 승인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미 의회는 실업수당 연장, 중소기업 대출 확대, 그리고 아마도 미국민들에게 또 다른 수표 제공 등 7480억 달러(816조680억원) 규모의 구제책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1.1% 감소해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연휴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11월은 보통 연간 매출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해 소매상들에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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