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바이든에 각료 추천…한국계 데이비드 김 포함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8일 23시 09분


민주당 경선 출마 앤드루 양, 상무장관 후보로 추천

미국 내 아시아계 단체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를 상대로 차기 내각 구성원 추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계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가 바이든 인수위에 내각 후보자 리스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대선 전인 지난여름부터 추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이 추천한 인사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김도 포함됐다. 데이비드 김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캘리포니아 교통국장으로 일해온 인물로, 바이든 행정부 교통장관으로 추천됐다.

지난 2017~2019년 현대차 대관 부사장으로 일했으며, 미 연방 교통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교통부 산하 연방도로청(FHWA) 서열 2위인 부청장으로 일한 이력도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앤드루 양도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의 각료 추천 리스트에 상무장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대만계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 노동청장인 줄리 수와 크리스 루 전 노동부 부장관이 노동장관 후보로 추천됐으며, 중국계 미국인 캐서린 타이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 전역을 달군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이후 체계적 인종 차별 타개를 공언해 왔다.

그는 이 일환으로 인수위에 유색인을 비중 있게 기용하는 등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차기 행정부 각료 인선 과정에서 정작 아시아계 대표성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WP는 이와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의 각료 추천에 대해 “취임식이 6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권고 중 극소수만 중요한 지위에 진지하게 고려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바이든 인수위는 7일 미 의회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의 각료 후보 목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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