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수전 라이스 제치고 바이든 행정부 첫 국무장관 발탁 배경은?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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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도 최측근 외교 정책 고문인 블링컨 전 부장관이 외교부 수장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의 발탁에 대해 AP통신은 최종 후보군에는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가 포함됐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 인준과 관련한 골치아픈 문제를 피해가려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공화당으로부터 상당한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고, 상원에서 거부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과 관련한 발언 등으로 오랫동안 공화당의 표적이 돼왔다.

쿤스 의원의 낙마는 여러 민주당 상원의원이 각료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상원 과반 확보를 희망하고 있는 점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외신에서 거론돼온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커네티컷)도 마찬가지 경우다.

미 상원은 올해 선거에서 공화당이 절반인 50석을, 민주당은 48석을 확보했다.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2석이 결선투표가 치러지는데 이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된다. 미국에선 장관직에 임명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블링컨에 대해 “외교관의 외교관”이란 주위의 평판을 전하며, 블링컨이 신중하면서도 비교적 상냥하지만 외교정책의 핵심에 대해서는 정통하다고 전했다.

NYT는 블링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인해 미국의 방침에 회의적인 동맹국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중국과의 새로운 경쟁에 동참하도록 하는 일을 맡게 됐다고 진단했다.

CNN은 블링컨이 상원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며, 국무부 재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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