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노스역 적합”…해리스, ‘어벤져스’ 기금모금 행사서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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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출연 스타들과 기금 모금 행사를 연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BBC 웹사이트 갈무리
어벤저스 출연 스타들과 기금 모금 행사를 연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BBC 웹사이트 갈무리
마블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2019)의 출연진이 마련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기금모금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악당 캐릭터 ‘타노스’에 빗대어 비난해 주목을 받았다.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 제작진과 배우들은 20일 해리스 후보를 초청해 화상통화로 기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와 마크 러팔로(헐크 역), 스칼렛 요한슨(블랙위도 역) 등 7명의 배우들은 이날 56번째 생일을 맞은 해리스 후보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까지 14일밖에 남지 않았다. 어벤져스를 지금의 상황과 연관 지어 얘기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슈퍼히어로들이 모두 힘을 합쳐 우주의 운명을 손에 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의 상황과 대칭을 이룬다”면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산불, 홍수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과학을 부정하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악역 캐릭터 타노스에 비유했다.

해리스 후보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출연진이 준비한 깜짝 생일 축하 영상을 통해 해리스 후보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엠호프 변호사는 영상에서 “타노스는 손가락 하나로 우주 절반을 죽이려 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위기 등의 문제들을 악화시키고 있는 대통령”이라며 “마블 영화 악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약 70분 동안 진행된 행사 끝무렵에는 어벤져스 시리즈에 아이언맨 역으로 연속 출연한 마블의 간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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