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시달리는 트럼프 캠프…경합주 TV 광고도 못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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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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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가 대선을 2주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대적인 유세와 TV광고에 씀씀이는 크게 늘었는데 줄어든 인기로 정치 자금은 걷히지 않으면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이달 1일(현지시간) 현재 트럼프 캠프가 보유한 자금은 6310만달러(714억7337만원)로 집계됐다. 8월 말(1억2110만달러)보다 5800만달러(약657억원) 줄었다. 한 달 만에 ‘실탄’의 절반 가량을 쓴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캠프는 1억3930만달러(약 1577억9904만원)를 지출했다. 반면 모금액은 8310만달러(941억3568만원)에 그쳤다.

트럼프 캠프는 자금압박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달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공동기금모금위원회가 2억478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트럼프 캠프가 아닌, RNC와 각 주 정당에 배정됐다.

이에 비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자금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달에만 3억8300만달러(4334억7940만원)를 끌어모아, 총 보유 자금이 4억3200만달러(4889억3760만원)로 늘었다.

아직 바이든 캠프는 FEC에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8~9월 바이든 캠프와 DNC 모금액은 7억4800만달러(8467억3600만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가 모은 선거 자금보다 갑절 이상(2억9000만달러, 3282억8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는 전국 여론조사(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서 8.6%포인트 밀리고 있어 빨리 따라잡아야 하는데,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광고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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