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평화·안정 중시…북미 대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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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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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당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관련해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통화에서 스가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거론하자 “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화두로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작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했으며, 작년 6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대북제재 완화 등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가시적 접촉이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내달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북미 간 대화 재개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내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지에 따라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 또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시 주석은 스가 총리와의 통화 당시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북한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납치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시 주석의 납북 일본인 관련 발언에 대해 “미중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지만 대일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스가 정권이 중시하는 납치문제에 관심을 나타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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