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스페인과 코로나 백신 공동개발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4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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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페인 농수산물 구입 확대할 것"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스페인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둘러싸고 스페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구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 위원이 마드리드의 총리관저인 몽클로아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양 위원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양국은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의 마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면서 “이는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은 지속적으로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둘러싸고 서로 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더 많은 스페인 농산물을 구입하려 하고 인문교류를 강화하며 경험 교류를 심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양국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중국과 유럽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방역 분야에서 중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운명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됐고, 중국과 스페인의 관계도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또 “스페인은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유럽연합(EU)과 중국은 다자주의를 단호히 지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양 위원은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미얀마와 스페인, 그리스를 순방한다.

양 위원의 유럽 방문은 9월 중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유럽연합(EU) 지도부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중국과 아시아 이웃국간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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