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체코 상원의장 도착에 맞춰 대만해협 통과…“중국 견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7시 04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핼시가 양안 간 민감 수역이 대만해협을 북에서 남으로 통과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31일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핼시가 미군 군함으로는 2주일 만에 다시 전날 대만해협을 지나 위용을 과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해군도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핼시가 국제법을 준수하며 30일 ‘정기적인 대만해협 항행’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제7함대 리앤 몸슨 대변인은 “이번 대만해협 통과가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나타낸다. 미국 해군은 앞으로도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떤 장소에서도 비행, 항행, 작전행동을 펼치겠다”고 언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핼시함이 대만해협을 지나 계속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며 “통상 임무로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군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머스틴이 지난 18일 대만해협을 항행했다. 당시 중국군은 “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국군과 미군은 대만섬 주변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훈련 등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우발적인 충돌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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