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3살 아이가 연에 감겨 하늘로 떠오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각)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41분경 타이완 북부 신주에서 열린 풍등제(연날리기 축제)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긴 꼬리 모양의 주황색 연을 들고 이리저리 바람을 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연의 꼬리 부분이 한 여아의 몸을 휘감았고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쳤다.
아이는 강풍으로 인해 수 미터를 연과 함께 하늘을 떠다녔고,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구출할 방법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른 채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본다.
무려 30초간 하늘에 떠있던 아이는 바람이 약해지면서 천천히 땅으로 내려왔다. 일부 사람은 또다시 바람에 날릴까 재빠르게 연을 잡아채기도 했다.
이후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척추와 뇌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연에 목이 긁히면서 찰과상만 입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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