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영부인’ 대선판 전면에…멜라니아, 4년만에 전대 연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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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남편의 올 11월 재선 도전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상대로 공개석상에서 연설을 하는 건 4년 전 대통령선거 때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남편에 대한 지원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8년 전 민주당 전대 때 했던 연설을 일부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연설을 특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 비서실장 스테파니 그리샴은 이날 여사의 연설을 앞두고 “연설문의 모든 표현은 여사가 직접 쓴 것”이라며 “여사는 매우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대 이틀째인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할 예정.

NYT는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연설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애니타 맥브라이드도 “우린 그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얘기를 자주 듣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찬조연설자 명단엔 멜라니아 여사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차녀 티파니, 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랜드 폴 상원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부터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중동 국가를 순방 중이어서 연설을 동영상으로 사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폼페이오 장관의 트럼프 대통령 찬조연설은 연방정부 소속 공무원의 공무 중 정치활동 참여를 제한하는 ‘해치 법’(Hatch Act) 등에 저촉된다”며 의회(하원) 차원의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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