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복장 착용을 금지한 굿이어 타이어에 대해 보이콧을 촉구하며 뒤끝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굿이어의 타이어를 사지 말라. 그들은 MAGA 모자(착용)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며 “더 저렴한 타이어를 사라”고 트윗했다.
이것은 NBC 제휴사인 캔자스 토피카 지역방송 WIBW가 전날 굿이어의 익명의 직원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슬라이드 사진을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 직원은 회사가 다양성 교육 훈련을 하면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성소수자 인권(LGBT pride)’은 허용한 반면 BLM 반대자들의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모든 생명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복장(MAGA attire)’은 정치적인 슬로건으로 보고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를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굿이어는 해당 사진은 회사 측이 만들거나 배포한 것이 아니며 다양성 교육 훈련의 일부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굿이어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형태의 직장 내 괴롭힘이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직장에서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활동과 인종 정의 및 평등에 어긋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의 다양한 관점을 지지한다”며 “(회사는) 평등과 법집행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공교롭게도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에는 굿이어의 맞춤형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굿이어는 지난 2009년 성명에서 “대통령 리무진의 전용 타이어이자 미 비밀경호국의 표준 타이어”라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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