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아베, 사흘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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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흘간의 짧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19일 업무에 복귀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휴가기간) 검사를 받았다”면서 “이제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제75주년이던 지난 15일 도쿄도 소재 부도칸(武道館)에서 엄수된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한 뒤 16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여름휴가 때마다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하거나 야마나시(山梨)현의 별장을 찾아 골프를 즐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외출을 자제한 채 사저에서만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휴가 이틀째였던 17일 아베 총리가 ‘추가 건강검진’을 위해 게이오(慶應)대 병원을 다녀간 사실이 현지 언론에 포착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건강이상설이 재차 증폭됐던 상황. 아베 총리는 이미 지난 6월에 이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데다, 이달 초엔 ‘아베 총리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검사를 휴가기간을 이용해 받았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입헌민주당 등 야당들은 “아베 총리가 직접 자신의 건강상태를 국민 앞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 첫 집권 당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총리직을 중도 사퇴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누적된 피로 탓에 아베 총리의 건강이 다시 나빠진 게 아니냐”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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