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팔레스타인 배반한 UAE 대사관 폐쇄…단교 고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4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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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단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부다비 주재 터키 대사관을 폐쇄하고 UAE돠 외교관계를 중단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참고 넘길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자국 외교장관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 외무부는 “이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양심은 알량한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배반한 UAE의 위선적 행동을 잊지 않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터키는 이스라엘과 외교·통상 관계를 맺고 있지만 사이는 나쁘다. 2010년 이스라엘군이 봉쇄를 똟고 가자지구로 들어가려던 터키 구호활동가 10명을 사살하면서다.

전날 이스라엘과 UAE는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중단을 조건으로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UAE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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