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TV광고비 2 .8억달러 확보…트럼프의 2배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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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주민등 광범위한 시청층위해
초기에 비해 지지도 상승으로 모금도 원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본부가 가을까지 사용할 디지털 및 TV광고 비용으로 2억8000만달러( 3322억 2000만 원 )를 비축, 지금까지 트럼프 재선본부가 마련한 금액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본부는 5일(현지시간) 지금까지 TV방영용 광고시간을 매입하기 위해 비축한 금액이 2억2000만달러, 디지털 광고비가 6000만 달러라고 기록된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재선본부가 마련한 1억4700만 달러의 거의 2배라고 AP통신이 자체조사한 캔타르/CMAG 통계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양측 선거본부는 이 금액을 언제라도 사용하거나 추가 금액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광고비는 바이든의 선거운동본부가 기금 사정이 호전되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합동 모금위원회는 7월에만 총 1억4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들 위원회가 보유한 현금만도 총 2억9400만 달러(3486억 5460만 원)이다.

바이든은 대선후보 프라이머리를 통해 기금 모금에 고전을 했지만 이후 후보로 확정되면서 트럼프 선거본부와의 모금액 차이를 거의 메꿀만큼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를 거두었다.

바이든은 현재 15개 주에서 TV광고 시간을 예약해놓고 있다. 거기에는 전통적으로 경합지역이었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주와 역사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애리조나, 조지아, 텍사스주도 포함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 지역에서 이탈했던 오하이오주와 아이오와주 같은 접전지역에서도 TV광고를 예약했다. 바이든 선거본부에서는 이 광고들이 몇 분씩의 매우 긴 광고들이며 “상당한 비중으로 ” 예약이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영상광고 확보 노력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 가운데 일부이다. 바이든 선거본부는 주로 트럼프대통령의 지도력 부족과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지적할 예정이며 이를 전달하는 데에는 바이든이 가장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내주에 발표될 바이든의 부통령후보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역시 광고를 비롯한 중요한 선거운동의 주역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게 될 것이라고 선거본부는 밝혔다.

디지털 광고로는 주로 유튜 브와 ESPN을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나가게 되며 휴대전화나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든 선거본부의 메모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대상을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태평양 도서지역 주민들을 주로 삼고 있으며 주요 흑인 단체와 매체들을 통해서 전국 흑인가정의 거의 절반을 시청대상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 앞으로는 스페인어 억양을 사용하는 광고를 통해 전국 주요지역의 라틴계 주민들을 향해서도 광고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재선본부의 팀 머토프 대변인은 바이든 선거팀이 이처럼 광폭의 광고기금을 사용하려 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의 대선 도전이 위기에 빠졌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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