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봉쇄령 고려하지 않아”…연은 총재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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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경제회복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봉쇄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봉쇄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4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령보다는 미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경제 활동 재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지난 5월에 했던 말을 인용하겠다”고 “파우치 박사는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을 수 있고 보건 등과 관련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봉쇄령을 실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경제회복을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한 봉쇄령”을 발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나는 사실 봉쇄령을 제안하기도 싫고 사람들도 그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한달 또는 6주간 봉쇄령을 발령한다면 확진자 수는 줄어들 것이고 북동부의 경우처럼 충분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감염경로도 추적이 가능하다. 북동부는 시작은 나빴지만 지금은 잘 통제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재발과 지역 폐쇄가 새로운 사업의 실패를 반복적으로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로 인해 더 많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파산할 것이고 근로자들을 다시 일터로 데려오고 사업을 재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훨씬 더 느린 회복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의결권을 가진 지역 연은 총재 중 한 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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