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옹호 발언 “나도 14일간 복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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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해 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또다시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의학계는 이 약이 심장 부정맥이나 근육 약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이 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의사들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알다시피 나도 14일간 복용했는데 지금 난 여기에 있다. 초기 단계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약이 안전하고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말라리아 치료제인 이 약은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을 한시적으로 차단당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일부 의사들이 나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및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된 주장을 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보수 우익 성향의 매체가 만든 이 동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사들이 나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부분도 들어있었다.

트위터는 28일 이 정보를 올린 트럼프 주니어에게 해당 트윗을 지우도록 하고 트위터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에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 측은 “트위터의 조치는 빅테크 기업들이 온라인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이어 이를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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