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스크 홍보’에…플로리다서도 속속 “마스크 착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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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장 변하자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 권유 목소리
트럼프, '가을 개학' 입장도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늦게 마스크 착용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근 확산지이자 공화당 성향인 플로리다에서도 마스크 착용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시장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확산 예방 노력을) 밀고 나가야 한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라”라고 독려했다.

CBS마이애미에 따르면 수아레스 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도 “여러 세대의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권유했다. 다만 “이는 자발적이지, 의무화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플로리다 도시인 마이애미데이드에서도 시 지도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나섰다. 더힐에 따르면 칼로스 기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유했다.

이들 두 시장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플로리다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시작된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역시 공화당 성향 남부 주인 텍사스와 함께 새로운 확산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그러나 이른바 ‘미니 트럼프’로 불리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권고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고, 이달 초에는 학교 재개방 명령까지 강행해 교원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남부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가팔라지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태도를 바꿔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 착용이 애국적”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이튿날엔 기자회견에서 직접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확산지이자 공화당 성향 지역인 플로리다에서도 마스크 착용 움직임이 속속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강력하게 주장해온 가을학기 개교 문제에서도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핫스폿’인 주나 도시에선 각 구역이 (학교) 재개방을 몇 주 정도 미룰 필요가 있을 수 있다”라며 “주지사들에게 달렸다”라고 밝혔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416만9900여명, 누적 사망자는 14만7300여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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