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농장서 사육 밍크 87% ‘확진’…10만 마리 살처분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7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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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밍크 농장에서도 코로나19 퍼져

네덜란드에 이어 스페인 밍크 농장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돼 약 10만마리가 살처분 당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주의 한 밍크 농장에서 사육 중인 밍크 9만2700마리 중 무려 87%가 코로나 19에 감염돼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이 곳에 있는 모든 밍크의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보건 당국은 농장에서 일하는 인부를 통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밍크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아킨 올로나 주 보건장관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게 가능한지에 대해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22일에 7명의 농장 근로자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농장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왔다고 전했다.

이 곳은 아라곤 주의 유일한 밍크 농장이다. 올로나 장관은 밍크를 통한 인간 감염의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선 밍크들을 모두 도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도 지난 5월 약 20개 밍크농장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돼 수 만마리가 도살된 적이 있다. 이 경우에는 스페인과는 반대로 밍크로부터 인간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밍크 농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최소 2명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것.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첫번째 케이스일 수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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