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미사일 요격 PAC3 개량 7400억원 규모 군사판매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0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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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만 7번째...중국 거세게 반발 전망

미국 정부는 대만에 지대공 미사일 요격 시스템 패트리어트(PAC)3 성능을 개량하는 6억2000만 달러(약 7460억원) 규모 군사판매안을 승인했다고 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날(현지시간) 이 같은 대만에 대한 군사판매안을 확정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대만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래 자국에 대규모 무기매각한 것이 이번으로 7번째라며 미국 측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미국 군사판매안은 PAC3를 개량하는데 필요한 부품 교환과 성능 인증 테스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펜타곤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성명을 통해 군사판매가 대만에 무기제공 근거인 대만관계법에 따른 것이며 대만군의 현대화와 방위능력 유지 지원이 미국의 국가와 경제, 안전보장상 이익에 합치한다고 강조했다.

DSCA는 대만 안전보장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균형, 경제발전의 유지를 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의 군사판매 승인이 대만의 국방과 안전을 중시하는 증거라면서 안전보장상 양국 간 파트너 관계를 강고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 대만과 미국 간 긴밀한 안전보장 동반자 관계를 계속 심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규모 무기판매에 대해선 통상마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으로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중국의 거센 반발을 다시 부를 것으로 보인다.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1월 재선한 직후 “미국과 협력해 방위 능력을 계속 증강하고 싶다”며 미국 측에 추가로 무기를 매각하고 군사기술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대만에 18발의 어뢰와 관련 장비 등 총 1억8000만 달러의 무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해 중국을 자극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7월에는 탱크와 지대공 미사일 등 22억 달러 상당 무기장비를, 8월엔 최신예 전투기 F-16V 전투기 66대 80억 달러 규모를 대만에 매각했으며 잠수함 건조 기술도 공여할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은 대만에 무기매각을 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만의 자위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일관해서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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