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코로나19 회복, 스마트 녹색성장 중심 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0일 0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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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말고 스마트한 청정에너지에 투자해야"
"한국·EU 등, 녹색 회복 약속"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회복이 녹색 성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청정에너지 전환 정상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 부양 기금을 녹색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며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청정 에너지의 미래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 계획을 설계하고 이행할 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심하고 배기가스가 치명적인 대기오염으로 이어지는 화석연료에 투자할 수도,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경제적으로 스마트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오염에 따른 인류의 수명 단축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 ▲청정 에너지의 경제성 등을 녹색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핵심 이유로 들었다.

구테흐스 총장은 “재생에너지의 사업 사례는 사실상 모든 시장에서 석탄보다 낫다. 화석연료는 갈수록 적은 이들이 찾는 위험한 사업”이라며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산업보다 세 배나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한국은 녹색 회복 계획을 약속했다”며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과 실물 경제 이해관계자들이 파리 기후협약과 연계한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석유·가스 업체들을 지탱하는 데 부양계획을 쓰고 있다. 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의미가 없는 석탄 화력 발전소 재가동을 선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새로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개발도상국 내 석탄에 대한 외부 자금 지원도 모두 끝내야 한다”며 “코로나19 회복 계획에서 석탄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은 2050년까지 제로 배출을 약속하고 내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에 보다 야심찬 국가적 기후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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