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C-135 정찰기, 광둥성 111㎞ 밖 지점까지 접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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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반발 예상

미국 공군 RC-135 정찰기가 중국 광둥성에서 약 10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해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중국 관영 환추왕은 군용기와 군함의 동향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베이징대 해양연구원의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 계획(SCS Probing Initiative)’을 인용, 전날 미 공군 RC-135 정찰기가 광둥성 연안에서 60해리(약 111㎞) 떨어진 곳까지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환추왕은 최근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찰기의 근접 정찰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는 미군 남중국해에서 수행한 군사작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앞서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미 7함대는 지난 4일 성명에서 “니미츠 항공모함과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으로 구성된 항모 타격대가 남중국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이중 항모작전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남중국해 정세는 총체적인 안정세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훈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무력 과시이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월례브리핑에서 “지역 국가의 노력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역외국가인 미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빌미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근접 정찰을 진행하고 표적성이 강한 군사훈련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하게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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