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복지장관 “코로나19 통제할 기회 사라지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9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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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보다 대응능력은 나아져"
신규확진 급증-조기 재개 직접 연관성은 부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window is closing)”고 경고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의 제이크 태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것들이 두 달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매우 다른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우리가 조취를 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검사와 접촉자 추적, 병원 수용능력, 개인보호물자 보유량을 비롯해 잠재적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신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조기 재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하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을 지키지 않을 때 질병이 확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이자 장관의 발언은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메시지와는 다르다고 CNN는 평가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6일 두 달여 만에 재개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확산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었다”면서 현실과는 상반된 장밋빛 그림을 그렸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36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전부보다 감소한 곳은 2개 주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6일 4만명이 넘는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면서 하루 만에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텍시스와 워싱턴주 등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단계적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하거나 새로운 규제 조치를 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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