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장관 “코로나 통제의 문이 닫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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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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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문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에이자 장관은 NBC ‘미트더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남부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행동해야 하고, 개개인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 주가 지역사회 차원의 검사를 강화하고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혈장을 채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에이자 장관은 이같은 확진 사례 증가가 주정부의 경제 재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대해 “조기에 행동하지 못한 탓”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문제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게 2차 유행은 아닌 것 같다. 이건 1차 유행이 지속되는 것이고 전국의 1차 유행을 막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우위를 잡았다”고 말했다.

프리든 전 소장은 주정부의 봉쇄 완화가 “너무 일렀다”며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주 동안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음달에는 사망자가 적어도 1만5000명 이상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4만3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6일 발생한 4만7341명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4만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감염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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