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심공원 흉기공격에 3명 사망…용의자는 25세 남성

부상자도 3명... 상태 위중해
경찰 "아직은 테러로 취급하지 않지만 가능성 열어놔"

영국 남부 버크셔주 레딩의 도심 공원에서 20일 저녁(현지시간)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25세 남성을 체포해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다. 현지 경찰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해당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이 범행동기에 마음을 계속 열어놓고 있으며, 대테러 경찰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이날 앞서 공원에서 열렸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포베리 공원에 사람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걸어오더니 무슨 말을 크게 소리친 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레딩시는 인구 20만명의 도시로 런던 서쪽으로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현지의 테임스 밸리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포베리가든스에 출동한 것이 저녁 7시였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있던 많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용의자 한 명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레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 과거에 한 차례 경찰에 구속된 적이 있지만 테러활동과는 무관한 혐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마음을 보낸다”는 말로 위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