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주말 극우파시위…경찰 6명 부상·100여명 체포

  • 뉴시스

런던 시장 "통행금지 어기고 폭력시위 계속.. 엄단하겠다"
플로이드 관련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평화시위도 계속

런던 시내에서 13일(현지시간) 극우파의 주말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시위대 100여명이 체포되고 경찰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런던 시경이 발표했다.

이 날 저녁 9시까지 체포된 사람들은 폭력과 무질서행위, 경찰관 폭행, 불법 공격 무기 소지, A급 금지약물 소지, 주취와 소란행위등 경범죄 등의 죄목으로 연행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위도중에 다친 경찰관이 6명이며 기타 13명의 다른 공무원들이 부상을 입엇고 그 중 6명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구급차 대원들이 말했다.

이 시위는 시내 중심가의 의사당 앞 광장에서 윈스턴 처칠 동상을 둘러싸고 모인 시위대 가운데 200여명이 오후 5시의 통행금지 시작 시간을 어기면서 단속과 충돌로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사딕 칸 런던 시장이 공중질서법에 따라서 런던 시경이 설정한 데드라인까지 시위대가 해산하도록 명령을 내렸음에도 강행되었다.

6명의 경찰관은 비교적 경상으로 알려졌다.

이 날 저녁 통금시간이 지난 7시부터 경찰은 워털루부근의 보행자용 교량 두 군데를 봉쇄하고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의 의사당 접근을 막았다. 웨스트민스터 브리지도 통행을 아예 차단해 시위대가 시내로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한 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날의 폭력 시위대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트위터에다 “잔인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폭력은 영국의 거리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누구든 경찰을 공격하는 자는 법정 최고의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다”라고 올렸다.

칸 시장도 트위터에 “수 백만 명의 런던 시민은 수치스러운 폭력, 인종차별주의를 내걸고 극우파 집단이 오늘 처럼 시내에서 보란듯이 행동하는 것에 환멸과 혐오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폭력시위에 대처한 경찰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런던 시내의 반 인종차별 시위는 경찰관에게 목이 짓눌려 숨진 미국의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로 시작되었지만 , 일부 극우파들이 주말 시위에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런던=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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