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미만 10% 저체중…20%는 발육부진
유엔 안보리, WHO·유진벨 600품목 제재면제 승인
유엔(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9일(현지시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전체 주민의 40% 수준인 1000만 명에 달한다”며 “국제사회가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버스 WFP 대변인은 이날 화상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여전히 암울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버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에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 등의 건강과 발육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세 미만 어린이 170만 명이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위험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10명 중 1명은 저체중, 5명 중 1명은 발육부진이라는 설명이다.
버스 대변인은 “WFP가 올해 12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54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WFP는 지난 4월 북한을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큰 49개 취약국에 올렸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진벨재단이 요청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이들은 600여개 품목의 북한 반입을 허가 받았으며 유진벨재단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승인 기간을 6개월 더 연장받았다.
제재위는 최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441만 달러 상당의 대북 지원 물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했으며 시한도 6개월 연장해줬다.
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제재 면제 건수는 15개 기관에 부여된 23건이다. 이 중 7건이 이달과 다음달 중 만료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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