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사망 시위 동조하자 자전거로 공격한 美 백인 남성

<트위터 영상 갈무리>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한 백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동조하는 전단지를 붙이고 있던 3명의 무리에게 욕설을 하며 전단지를 빼앗고 공격했다.

5일 CNN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공격당한 무리 중 1명이 사건 당시 촬영한 영상에서 이 남성은 한 여성이 손목에 차고 있던 롤테이프를 억지로 빼앗았다.

다른 여성이 “그 애를 내버려둬요! 그냥 지나가세요”라며 막아서자 한 발 물러서더니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는 자전거를 들고 와 공격을 가했다. 영상 촬영자는 엉겁결에 도망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영상 촬영자는 “그 남성은 처음에 우리가 만든 전단지를 흘깃 보더니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해 내 손에서 전단지를 억지로 찢으며 빼앗아갔다”며 영상을 촬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이 붙이고 있던 전단지에는 ‘한 남성이 경찰에 린치를 당했다. 이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는 문구가 써 있었다.

영상 촬영자는 이후 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며 뒤를 돌아 자신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메릴랜드 국립공원 담당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50~60대 백인 남성에 짧은 갈색 머리, 키 180cm 초반으로 특정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