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사우디 철수, 北 때문…동북아에 재배치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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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미군 페트리엇 발사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7/뉴스1 © News1
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미군 페트리엇 발사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7/뉴스1 © News1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철수시키는 것은 북한과 중국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산하 스코크로프트 중동안보연구소 소장 커스틴 폰텐로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리스트(NI)에 기고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사우디에서 철수하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우디정책 담당관을 지낸 폰텐로스 소장은 사우디에서의 패트리엇 철수는 “유가 혹은 이란 위협에 관한 평가 변화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면서 올해 들어 북한이 보인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올해 봄 국제사회의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중됐을 때 북한은 한 달 동안 9차례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 성공률은 거의 30% 가까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 부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기의 동시 조립이 가능한 새 미사일 기지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는 북한이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미사일 현대화 프로그램”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에서의 패트리엇 철수는 놀랄 일이 아니다”며 “예측 불가능한 김정은으로부터 보다 임박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동북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엄포는 중국으로부터 고무된 것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느쪽이든 패트리엇 미사일이 걸프만(페르시아만) 내 유전시설로부터 옮겨져야 한다며, 시기는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지난 5일 사우디 2곳과 중동 다른 지역 2곳에 배치된 패트리엇 부대가 미국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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