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찍어도 안걸려’ 스마트폰 광고 영상 논란…업체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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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폴란드 법인이 스마트폰 기능을 홍보하면서 ‘몰래촬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LG전자 폴란드법인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동영상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 계정에 ‘V60 씽큐(ThinQ)’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 남성이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되는 내용을 그린다.

‘찰칵’ 소리에 뒤를 돌아본 여성은 남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했다. 하지만 남성의 얼굴 사진만 있자 몰카를 의심했던 것을 사과했다.

사실 이 남성은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활용해 ‘셀카’와 ‘몰카’를 동시에 촬영 했던 것. 남성은 여성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뒷모습 몰카 사진을 확인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네티즌들은 “불법촬영을 부추기는 광고”라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같은날 틱톡 공식계정에 글을 올려 “최근 LG전자의 정책과 기준에 맞지 않은 콘텐츠가 게시됐었다”면서 “법인 디지털마케팅팀이 적절히 걸러내지 못한 콘텐츠였고 즉시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주의한 콘텐츠 때문에 불쾌했을 부분에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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