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러시아 코로나19 ‘뒤늦은 확산’…서유럽과 다른 단계”

  • 뉴시스

러시아 6일 연속 신규 확진자 1만명 넘어
"아시아·북미·서유럽에서 교훈 얻을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에서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됐다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8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의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 ‘뒤늦은 확산’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먼저 큰 파동을 겪은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특히 러시아는 현재 더 많은 발병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6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상이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18만7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이 속도라면 내주 영국,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달 말까지로 이동제한을 연장했다. 또 오는 12일부터 식료품점 등 공공장소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한다.

라이언은 그러나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다른 단계에 있을 뿐”이라며 “아시아와 북미, 서유럽이 많은 비용을 들여 깨우친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약 43만명을 상대로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인구는 전체의 3.6%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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