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월 PMI 41.6…제조업 경기 2009년 이후 최악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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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亞 주요국 경기 일제히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1.6으로, 전월의 44.2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4월 PMI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IHS마킷은 한국 PMI 하락 원인에 대해 “국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원가 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용인원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월 신규 주문 수주량 감소폭도 2009년 1월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신규 주문 감소율은 관련 조사가 실시된 16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신규 채용을 중단하면서 4월 고용 인원 감소율은 2015년 11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냈다.

제조업체의 향후 12개월 전망치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중 42%는 행후 12개월간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24%만 경기 성장을 예측했다.

IHS마킷의 조 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주도형 경제인 한국은 4월 들어 막대한 타격을 받아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점진적으로 사업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는 이외 다른 시장의 극심한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크게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의 정책 당국이 실효성 있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PMI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인도,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제조업 경기도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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