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 코로나 사망자 10만명 예상”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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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예상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10만명으로 상향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가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코로나19 백신의 연말께 개발,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 발병에 대한 중국의 책임 등을 거듭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총 112만2486명이 감염되고 6만5735명이 숨진 상태다.

◇ “미국인 사망자 10만명 발생 가능” : 트럼프 대통령은 “7만5000명이나 8만명에서 10만명까지 미국인들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에는 약 6만~7만명의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확산세가 둔화된 이후에는 규제 완화가 시작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체 주 중 약 50%가 부분적인 봉쇄 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그러면 미국은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연말까지 백신 확보하게 될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먼저 백신이 나온다면 경의를 표할 것이다”며 “누가 먼저 개발하든 상관없고 그저 약효가 있는 백신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건 전문가들의 백신 개발 예상 시기보다 빠른 것이다.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써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백신이 12~18개월 정도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백신 개발 예상 시기가 전문가들보다 빠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의사들은 ‘글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내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 지원 확대로 美 경제 회복할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의 회기 재개 직전 연설에서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원조가 이미 3조달러에서 6조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난 지원을 확대할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코로나19의 불꽃을 끌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올 9월에는 학생들이 각급 학교와 대학에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중국, 코로나 조기 대응 실패 책임져야”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연초에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으면서 “중국이 전 세계로 코로나19를 확산하게 만든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중대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결론에는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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